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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더운 여름날.. 오늘은 많이 덥습니다.그늘에 앉아 있으면 시원한 바람에 산에 온 맛이 납니다만볕에 나가는 순간부터 흐르는 땀에 눈을 뜨기가 힘이 듭니다.먼저 오전 내내 그늘이 지는 진내골 임도 입구부터 풀을 베기 시작합니다.그러다가 고로쇠 나무 하나를 발견하고 살살 뽑아서골짜기 물에 오전 내내 담구어 두었습니다.오후에 곰취를 심어 놓은 진내골 223번지 비탈면 앞에 고로쇠 나무를 심어 봅니다.이 나무가 크게 자라면 오후 시간에 햇볕에 노출되는 곰취들이그늘 속에서 훨씬 더 시원하게 여름날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다행히 잎사귀가 하나도 시들지 않고 있는 걸 보니이 곳에서 한 여름 잘 버티고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잘 자라기를 기도하면서 물을 세 번이나 들이 부어 주었습니다. 힘이 들어서 더는 못하겠습니다.토요일까.. 2026. 7. 12.
장마 전 살구나무, 벚나무 식재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계곡 안에는 바람이 불면 시원하고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래도 더운 줄은 모르겠는데볕에 나오는 순간부터 장난이 아닙니다.오늘은 영양장이 있는 4일날이라 늘 큰 길가에 묘목을 파는아저씨가 있길래나무들을 구경하다가 살구나무와 벚나무를 한 그루씩 구매했습니다.가격은 좀 있지만 이전에도 구매한 나무들은 싱싱하게 잘 살아 있어서장마를 앞두고 큰 맘먹고 오늘 구매했습니다.진내골 178-1번지 입구에는 벚나무를 심어서입구 양쪽으로 왕벚나무와 겹꽃나무가 나란히 봄마다 꽃을 피워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고라니가 잎을 갉아먹어 시들어 버린 우산고로쇠 나무 바로 곁에는 거금 3만원을 주고 구매한 살구나무를 심었습니다.아마도 어릴 때 불렀던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이 가사 때문인지.. 2026. 7. 4.
진내골 221번지 예초 221번지 구석에 심어 놓은 보리수 나무에 열매가 조롱조롱 많이도 달렸습니다.일부러 이 녀석을 보기 위해서라도 예초하려고 의도적으로 제일 안쪽에 심어 두고몇 년을 그냥 두고 보고 있었더니만 처음에는 1개, 그 다음에는 10개 정도 달렸습니다.드디어, 올 해에는 두 그루에 이렇게나 많이 달리기 시작합니다.예초 하다가 몇 개 따 먹어보니 새콤한 것이 그런대로 먹을만 합니다.붉은 열매 색깔이 눈을 정말로 즐겁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따로 그릇이 없어서 그냥 페트병에 하나 가득 담아 왔습니다. 작년까지 221번지는 이 골짜기의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만올해는 얼핏 보면 이렇게나 번듯하게 바뀌고 있는 것처럼도 보입니다...어쨌거나, 이 곳은 늘 다른 밭보다 순서가 뒤로 밀렸습니다만올 봄을 계기로 밭 정리가 상당히.. 2026. 6. 22.
산목련 꽃을 봅니다. 이렇게 태어나서 처음 산목련 꽃을 대면합니다.아직 나무가 어려서 가지가 하늘하늘해서 그런지꽃이 자기 무게를 못 이기고 땅을 보고 있습니다.그래도 처음 실물을 접하니 마음이 조금 떨립니다.올 해는 비록 한 송이로 시작하지만세월이 지날수록 더 많은 꽃들이 피어날 겁니다.늙어가면서 꽃을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23번지 윗 밭입니다.대충 풀들을 정리합니다.너무 깔끔하게 하려고 신경쓰지 않으려 합니다.예초의 목적은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것이지골프장처럼 깔끔한 풀정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어차피 가을까지는 계속 이어지는 작업이라서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그러나 시간은 엄수해서풀을 제때 베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풀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서 이 땅을 더 풍요로운 생명의 공간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이제는 풀.. 2026. 6. 14.
예초, 예초, 예초... ^^ 먼저 진내골 178번지 사람없는 빈집 올라가는 입구 대충 정리합니다.이장님도 이 집도 지금 많이 힘겨운 시기입니다.저 아래 은행나무는 이장님과 함께처음 제가 이 곳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지팡이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이더니만 벌써 저만큼 자라서 그늘을 드리웁니다.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너무나도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지만그 인연이 쉽게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178-1번지부터 정리합니다.구석 구석 칡과 풀들을 대충 베어줍니다.지금 칡을 제거하지 않으면 금방 경화되어서가을쯤에는 낫으로 일일이 제거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또 나무들을 올라타서 고사시킬 겁니다.오늘 이렇게 한 번 정리하고 나면 다음 정리는 훨씬 더 쉬워집니다. 예초기 줄날이 지나가기만 해도 훨씬 더 깔끔하게 .. 2026. 6. 7.
진내골 178-1번지 예초 이제부터는 돌아가면서 본격적으로 예초를 합니다. 1. 진내골 들어가는 임도에 풀이 많이 자라서 아침에 정리하고 2. 223번지 가장자리 산등성이에 심어놓은 벌나무, 마가목, 산목련 사이를 다니며 풀을 베고 3. 223번지 중간으로는 길게 풀을 베어 오솔길처럼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집에서 준비해 간 식사를 간단하게 먹은 .. 2026. 6. 3.
매실이 대롱대롱 달렸습니다. 산골마을에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오늘은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물이 차가워서 손 넣기가 꺼려질 정도네요.이제부터는 풀들이 조금만 방치해도 우거질 정도로 자라납니다.얼굴을 꽁꽁 가리고나서 예초기 작업 시작합니다.전체 중에서 절반 정도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다음 주에는 산골에 올 시간이 안되어 마음이 조금 급합니다.그 다음 주에 보면 또 입이 벌어질 정도로 풀들이 자라 있겠지만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수월해졌습니다.풀들이 예초기가 지나가면 싹싹 잘려나가는 것이 나름 성취감도 있고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오늘의 주인공은 산골 돌밭에 심어둔 매실나무 두 아이입니다.원래는 세 아이를 심었습니다만한 녀석은 살아 남지 못하고 이렇게 둘만 남았습니다.뿌리가 자리를 잡는게 어려웠던지몇 년동안 거의 자라지 않더니만작년부터.. 2026. 5. 24.
진내골 223번지 예초 오늘은 223번지 올 해 처음으로 예초 작업 합니다.밭 가장자리에 자라는 붉은병꽃 나무 두 그루외대로 한 번 키워보려 합니다. 그 옆에는 고추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향기가 그윽하고 좋습니다. 가장자리 정리를 하다 보니 띄엄 띠엄 어린 고로쇠나무가 보입니다.커다란 고로쇠 나무가 애기들을 자꾸 키워 냅니다.고로쇠 나무들을 실수해서 잘라 버릴까봐5인치 호스를 잘라서 표시를 해 줍니다.고맙게도 거리도 모두 적절하고 위치도 가장자리여서흙이 안 흘러내리게 잘 잡아줄 것 같습니다.다른 나무들보다는 고로쇠나무가 쓰임새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마가목 꽃도 이제 활짝 피었습니다.마가목 나무들이 많이 자라 이제는그 아래로 시원한 바람이 흐르기 시작합니다.가을이 되면 빨간 열매들로이 골짜기가 또 물들어 가.. 2026. 5. 16.
봄날이 흐르고 있습니다. 영양군 오지마을 기산리 진내골, 이곳에는 아직은 봄이 살뜰히 다 가시지 않았나 봅니다.작은 애가 초등학교 시절에 아파트에 있는 겹벚꽃을 보고이쁘다고 한 말이 기억이 나서 거금 3만원을 주고 포항산림조합에 가서겹볒꽃나무 한 그루 사다 심었더니 5월에 들어선 이제서야 꽃이 화들짝 피어납니다.아직도 이렇게나 어린데 언제나 번듯한 나무로 자라날까요...스무살이 넘은 두 딸도 걱정, 어린 나무도 걱정입니다.생명을 키운다는 게 쉽지 않네요. 큰 애는 자작나무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마침 이 골짜기 이 곳 저 곳에는 예전에 심어 놓은 자작나무들이 제법 있습니다.죽파리 자작나무 숲과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이 산들에도 많이들 심었나 봅니다.저 산등성이 언저리에서 날아온 씨앗이 자리를 잡고 유치원 학생만큼 클때부터 .. 2026. 5. 11.
백작약 발견했습니다. ^^ 오늘 진내골에서 귀한 백작약을 만났습니다.몇 년 전에 강원도에서 모종을 조금 구매해서 애지중지 키운 아이들이아직 젓가락만한 크기로 사람 마음을 태우고 있는 이 와중에꽃대를 달고 있는 진내골 토종 백작약 한 아이를 이렇게 만났습니다.백작약은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이라고 합니다.꽃을 피우고 씨앗을 잘 퍼트려이 골짜기에서 잘 자라기를 기도합니다.세상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이렇게 크고 튼실한 아이가 어찌 저 홀로 이렇게 자라고 있는 건지... 왜 나는 십년이 다 되어서야 오늘 이렇게 보게 된 건지...조만간 하얗고 환한 꽃이 피어날 겁니다.다음 토요일에는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개화 시기가 4~5일 정도로 짧다고 하는데제가 올 해 운이 있을지 한 번 봐야겠습니다.꽃을 못 보더라도 이 아.. 2026. 4. 5.
진내골 227번지 참당귀 심습니다. 오늘은 진내골 돌집 뒤에 올라가서 졸참나무와 소나무 아래 잡목들을 정리하고주변의 칡들을 보이는 대로 다 잘라 주었습니다.오늘 칡 정리하면서 새로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집 뒤에 올라보니 산 허리가 약 2미터 간격으로 계단식으로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예전 화전민들은 산 중턱에서 무엇을 심고 기르셨을지 궁금합니다.주변을 정리하고 나니 또 나름 손바닥만한산나물 심을 공간이 또 새롭게 만들어집니다.대충 요기를 하고 227번지에 올라가서갈퀴로 켜켜히 쌓인 낙엽을 긁어 줍니다.괭이로 조금씩 흙을 파내고 당귀 모종을 꼭꼭 눌러 심어줍니다.겨울을 잘 지나서 새 봄에 잎이 쑥쑥 자라 올라오기를 기도합니다.오후가 되니 이슬비가 오락가락 합니다.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모종을 다 심었습니다.낙엽에 덮혀 있던 검은 흙이 부드럽습.. 2025. 11. 8.
단풍나무의 계절입니다. 오늘도 226번지에서 짧은 하루를 시작합니다.곤달비와 곰취를 좀 더 옮겨 심고 주변을 정리합니다.밭 왼쪽으로 작은 계곡이 있고 그 맞은 편에는단풍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저번 주까지만 해도 생생하더니만일주일 사이에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내려다 보면 226번지가 이런 모습이네요.아래에서 보는 것 보다내려다 보니 인물이 좀 더 나은 듯... 178-1번지에 달맞이꽃이 많이 보여서예초기로 정리를 한 번 더 합니다.발 아래 채이는 돌들은 멧돼지가 파놓은구덩이를 메우는 데 사용됩니다.칡 잎사귀도 일주일 사이에 많이 시들었습니다.다음 주부터 이제는 낫과 톱이 일을 할 차례가 되었나 봅니다.할 일 없이 마가목 아래에 계속 모셔다 두었던숫돌도 이제서야 자기 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25.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