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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내골/여름

장마 전 살구나무, 벚나무 식재

by 진내골 숲지기 2026. 7. 4.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계곡 안에는 바람이 불면 시원하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래도 더운 줄은 모르겠는데

볕에 나오는 순간부터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은 영양장이 있는 4일날이라

늘 큰 길가에 묘목을 파는아저씨가 있길래

나무들을 구경하다가 살구나무와 벚나무를 한 그루씩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좀 있지만 이전에도 구매한 나무들은 싱싱하게 잘 살아 있어서

장마를 앞두고 큰 맘먹고 오늘 구매했습니다.

진내골 178-1번지 입구에는 벚나무를 심어서

입구 양쪽으로 왕벚나무와 겹꽃나무가 나란히 

봄마다 꽃을 피워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라니가 잎을 갉아먹어 시들어 버린

우산고로쇠 나무 바로 곁에는 거금 3만원을

주고 구매한 살구나무를 심었습니다.

아마도 어릴 때 불렀던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이 가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살구나무는 꼭 한 그루 심어보고 싶었습니다.

꽃대궐의 3대 요소라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잘 자라서 아저씨 말대로

내년에 몇 개라도 살구가 열렸으면 좋겠네요.

사실은 헛개나무 묘목도 몇 그루 심었습니다만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마음이 좀 상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농원의 묘목은 구매 안 하려고 합니다.

그나저나 비 예보가 자꾸 줄어드는 모양새라서 

자꾸 머리속에서 걱정이 좀 되는군요.

이러면 계획대로 안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장맛비가 쫘악하고 한 번 신나게 내리면 좋겠습니다만...

 

 

풀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모릅니다.

일 주일만에 예초한 흔적도 몰라 볼 정도입니다.

진내골 178-1번지 풀이 마구 올라옵니다. 

다음 주에 한 번 정리하려고 합니다.

 

 

고 올 봄에 178-1번지 칡을 제거한 구석 땅에 심어 놓은

세종식물원에서 구입한 헛개나무들의 상태를 한 번 점검해 봅니다.

경사가 너무 가파르고 돌이 많아 나물을 재배한다는 건

 너무 어려운 곳이라 나중에 여름에 꽃이 많이 피면

꿀벌이라도 많이 보고 싶어서 헛개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다 살아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잎이 자라는 상태를 보니

뿌리를 잘 내린 양호한 상태의 묘목들이 대다수입니다.

적어도 5년은 지나야 나무들이 꽃이 피기 시작할겁니다.

그 5년동안 헛개나무 더 많이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세종식물원의 헛개묘목 가격이 비싸지는 않아서

내년 봄에도 다시 구매를 해서 주말마다이 골짜기

군데 군데 헛개나무 계속 심어 보겠습니다.

혹시 나중에 꿀벌을 키우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혹시나 해서 다른 곳에서 묘목을 구매했지만 

역시나 구관이 명관인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이런 상태의 묘목을 소비자에게 팔다니..

이건 양심불량입니다..

 

 

진내골 223번지 가장자리 쪽으로 풀을 베었습니다.

어수리 심어 놓은 양쪽으로 정리합니다.

임도쪽으로 심어 놓은 가시오가피가 풀에 다 가려 있는 걸

부랴부랴 찾아서 주변을 정리해 줍니다.

수년 전부터 잘랐던 큰 나무들이 아직 다 분해되지 않아서

예초기 줄날을 자꾸 잘라 먹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내년에는 훨씬 더 작업하기 편한 상태가 될 겁니다.

 

 

223번지도 지난 주에 풀을 다 베었지만 한 주만에 이렇게 풀은 다시 무성해집니다.

 

 

223번지 가장자리에 심어 둔 매실나무가 원줄기는 죽어 버리고

옆에서 곁가지가 새롭게 자라 나오고 있습니다.

원줄기를 톱으로 잘라 주었습니다.

이제부터 쑥쑥 잘 자라나오기를 기도합니다.

 

진내골 174번지도 오늘 절반 정도 예초작업 했습니다.

한 여름에도 오후 3시 넘어서면 완전히 그늘이 지는 곳이라

예초 작업을 할 때에도 크게 덥지는 않습니다.

부직포를 걷어내고 이 곳에 편안한 산책로를 만드는 것이

늦가을부터 봄까지의 가장 큰 일이 될 것 같네요.

머리속에는 다 계획이 있습니다만 천천히

지치지 않고 예쁘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진내골 입구에 있는 뽕나무 주변 정리를 좀 했습니다.

제일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어린 뽕나무와 층층나무가 있었는데

층층나무를 정리하고 뽕나무를 남겨 두었더니

엄청난 속도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수시로 뱀이 왔다 갔다 하길래

사피초라고 불리는 천궁 뿌리를 몇 개 심었더니

올해는 아직까지는 뱀이 안 보입니다.

정말 뱀이 피하는 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계속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나무 그늘이 제법 크게 드리웁니다.

오전과 오후 모두 넉넉한 그늘이 넓게 펼쳐집니다.

뽕나무 바로 아래 계곡에 갈대가 우거져

예초기로 조금씩 정리 중입니다.

시골 어디를 가도 갑자기 몇 년 전부터

갈대들이 너무 우거져서 문제가 많은 듯 합니다.

저절로 자라난 산초나무도 한 해가 지날수록

눈에 띄게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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