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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내골 178-1번지 예초

by 진내골 숲지기 2026. 6. 3.

이제부터는 돌아가면서 본격적으로 예초를 합니다.

                                  1.  진내골 들어가는 임도에 풀이 많이 자라서 아침에 정리하고

                                  2.  223번지 가장자리 산등성이에 심어놓은

                                      벌나무, 마가목, 산목련 사이를 다니며 풀을 베고

                                  3.  223번지 중간으로는 길게 풀을 베어

                                      오솔길처럼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집에서 준비해 간 식사를 간단하게 먹은 다음

 

                                4.  178-1번지에 엄청나게 올라오는 칡과 풀들을 예초합니다. 

 

작년까지는 칡 때문에 여름이 되면 들어갈 생각도 못하던

경사가 급한 밭 저 위에까지 예초기를 군데 군데 돌렸습니다.

겨울 내내 잘랐던 나무 가지들이 아래에 깔려있고 

칡과 풀이 올라오니 줄날이 금방 끊어지고는 합니다.

오전중에 벌써 줄날이 많이 소비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그 정도 가치는 했다고 봅니다.

이전에 이장님이 심어 두셨던 엄나무들 근처와

올봄에 새로 헛개나무 심은 곳에 풀들을 정리합니다.

올해 풀 관리를 잘하면 내년 봄에 저 위로 더 많은 

나무들을 심을 넓은 공간이 새로 생길 겁니다.

무슨 나무들이 좋을지 또 행복한 고민해 보겠습니다.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위안을 주는 숲

인연의 숲 만들기는 조금씩 진행중입니다.

 

일단, 오늘 절반 정도 예초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저 위로 올라가는 경사가 꽤나 험한데

오늘 제법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주말에 가면 178-1번지 정리를 마저 해야겠습니다.

남들이 보면 별 것 아닐지 몰라도

하나씩 마음속 그림이 현실이 되어가는 것

큰 성취감을 줍니다.

 

산목련나무 예초하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목련꽃 몽우리를 찾았습니다.

20여 그루 심어 놓은 산목련 나무 중 처음으로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실제로 보면 그냥 산 경사면입니다.

그런데 지적도 상으로는 전이라고 하니

다른 것은 키우기가 힘들어 보여서

예전부터 산골사람들이 좋아하던

산목련나무를 심어둔 것인데

꽃몽우리가 달랑 하나이긴 하지만

이렇게 달려있습니다.

백작약 꽃몽우리를 고라니가 없애버려

올 봄에 실망이 너무 컸었는데 그 보상일까요?

산목련 꽃은 꼭 보고 싶습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