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과 잡목 때문에 두릅과 엄나무들이 고생이 많은 곳입니다.
봄에도 정리를 대충 했지만 여름동안 칡이 얼마나 극성이었는지...
우거졌을 때는 들어오기조차 꺼려지던 곳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칡들이 정체를 드러냅니다.
8시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칡들을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칡은 두릅과 엄나무를 칭칭 감아서 그 흔적을 남겨 두었습니다.
하나씩 벗겨 주면서 미안하다 고생했다 위로의 말을 건네어 봅니다.
바닥에는 칡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올 겨울은 이렇게 174, 178-1, 221, 223 번지 가장자리의 칡과 잡목들을
낫을 들고 다니면서 겨울 내내 잘라 줄겁니다.
눈에 이쁘게 보이려면 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다들 살아있으니 다행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도 한 번 훑고나니 두릅밭인 것이 보입니다.
두릅나무들이 한 20미터는 넘게 소복히 모여 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수확할 수 있는 두릅이 늘어날 것이고
그러면 올해보다 몇 명에게 더 조금의 웃음을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된 겁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것. 살면서 가장 좋은 일 아닐까요?
돈이 많아서 이웃들에게 베풀고 살지는 못하지만
이 골짜기의 혜택을 듬뿍 받고 자라는 봄나물들을 조금씩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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