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원도에서 구매한 마가목과 오가피, 엄나무, 돌배나무를 심었습니다.
먼저, 오전에는 221번지 밭에서 돌을 치웠습니다.
앞으로도 한참동안은 이 곳의 돌을 조금씩 정리해야 될 듯 합니다.
우공이산이라는 말도 있는데 뭐 그리 크게 걱정은 안 됩니다.
운동삼아 조금씩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을테니.
크고 작은 돌들을 눈에 보이는 대로 치우고 나서
계곡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가을에 빨간 열매가 매력적인 마가목 묘목을 심습니다
빨간색 3인치 짜리 호스를 묘목에 씌워 표시를 해 둡니다.
아직 어려서 눈에 띄게 하려는 의도와 더불어
어린 묘목을 고라니가 자꾸 갉아 먹는 것을 막아보려는 시도인데
결과는 지켜봐야 알 수 있습니다.
정글같던 이 곳이 그래도 조금은 사람의 손길이 닿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아이들이 사이좋게 자라는 곳이 되면 좋겠네요.
223번지 가장자리에는 오가피를 심어 봅니다.
뿌리가 엄청 뻗어나가서 땅을 잘 잡아주고
봄에는 순나물 가을에는 열매를 주는 고마운 아이입니다.
계곡을 따라가며 이어지는 밭이라 흙이 유실되는 것을 막아보려고 고민하다가
저 위쪽으로 재작년에 심어둔 아이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잘 자라고 있기에
이 아래쪽까지 쭉 가장자리에 울타리처럼 자랄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맡은 편 임도쪽 가장자리입니다.
이 곳은 해가 오후에만 조금 들어오는 곳이라
좋아하는 산나물 어수리를 심어 두었습니다.
어수리 심은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서
이 곳에도 오가피를 심어 봅니다.
모두 잘 자라서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이웃들에게
자연의 건강한 맛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렇게 보니 어수리 심어 둔 곳이 좀 더 확실하게 보여집니다.
군데 군데 좀 더 심어서 여름에 하얀 어수리 꽃 구경을 할 겁니다.
223번지 아래밭 가장자리에는 엄나무를 몇 그루 심어봅니다.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서 호스를 작게 잘라서 씌워줍니다.
벌나무를 심었더니 고나리가 자꾸 갉아먹어서
그 자리에 다시 마가목을 심고 호스를 씌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애정하는 돌배나무 세 그루를 심었습니다.
골짜기 들어오는 입구쪽에,
밭 안쪽에 제법 빈 터가 있는 곳에,
그리고 이 골짜기에서 가장 잘 보일 것 같은 곳에
하나씩 심었습니다.
모두 무럭 무럭 자라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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