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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오가피나무

가시오가피 새순

by 진내골 숲지기 2020. 4. 25.

기다림이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 마음공부인지 모른다.

 

오늘일까 내일일까 기다리는 동안에 잎사귀는 정말 더디게 올라 온다.
잠시 한눈 팔고 다른 일에 빠져 있으면 그 순간에 확 피어 사람을 놀라게 한다.
사월은 희망이 실현되기에는 너무 이르고 바람이 쌀쌀한 때인가 보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숨바꼭질하는 아이처럼 곁눈질 하게 된다.
어린 모종들이 모두 다 살아주어서 고맙다.
나는 마음이 재촉하지 못 하도록 돌이나 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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